정부 ‘지역 간 이동 자제’ 권고에도 일평균 50여대 운행
정부청사관리본부 “통근버스 감축 운행 없다”
최근 코로나19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933명, 광화문 집회 219명, 파주 스타벅스 66명,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183명 등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고려 중이며, 정부는 지역 간 이동 자제 권고하는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 각지를 누비는 통근버스에 대한 지역 내 부정적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직원 29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지역 사회 전염사태를 불러온 만큼, 공무원 이동 과정에서의 위험성을 고려해 통근버스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27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통근버스는 서울과 수도권 43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출근버스는 서울권에는 월요일 36대, 평일 16대가 운행되며 경기·인천권은 월요일 28대, 평일 17대가 운행중이다.
퇴근버스는 서울권은 금요일 33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평일 19대, 경기·인천권에는 각각 19대, 13대씩 운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으로 기존 1600여명 이던 통근버스 일 평균 이용객이 2000명으로 늘어났다.
세종시민 A(43)씨는 “정부가 시민들에게는 지역 간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하지 않는다”라며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서울과 수도권 출·퇴근용 통근버스가 코로나19 확산 통로로 사용될 수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런 점들을 생각해 하루라도 빨리 통근버스를 단계적 축소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통근버스에 대한 감축 운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 시 재택 근무가 늘어날 것이다”라며 “특별한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계속 운행하려 한다. 매주 버스 업체에 방역 관리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를 위해 쓰이는 예산은 연간 66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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