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광주·전남 42명 감염…신규확진 기록 경신

기사등록 2020/08/26 22:38:09

26일 하루에만 광주 33명·전남 9명 신규 확진

교회·헬스장 등 집단감염원 매개 잇따라 확산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5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 모 교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참석 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지난 16일과 19일 이 교회에서 3차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 직·간접 접촉자로 분류된 교인 모두를 검사한다. 2020.08.25.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당초 기록을 경신하며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33명, 전남 9명이다.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최다 규모다.

특히 광주는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이어졌던 '2차 유행' 기간 중인 지난달 1일 확진자 22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광주에서는 서울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284번 환자가 예배를 본 성림침례교회에서 교인 2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침례교회 교인이 아닌 광주시민 5명도 추가 확진됐다.파주·천안 등 타 지역발 감염과 연관이 깊은 2명을 제외한 3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점이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다.

전남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순천시민이다. 헬스장 2곳과 대형마트등을 매개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가족·지인간 n차 감염까지 진행되고 있다.

순천에서는 서울 방문판매업체발 지역 감염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 일주일 만에 41명이 확진됐다.

감염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잇따르며 후속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데다, 교회·헬스장 등 집단감염원 내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다.

한편,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날 오후 9시께 시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25일 전남 순천시 덕월동 청암대학교 건강복지관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피트니스 시설에서는 이용객 등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08.25.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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