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받은 기술…"글로벌 경추 수술시장 공략 가능할 것"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척추임플란트 전문업체 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의 저명한 신경외과의사인 벨리미로비치와 공동으로 자사가 최초로 개발한 최소 침습수술용 경추 스크류(Cervical MIS Screw)의 기구 및 수술기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경추에 적용할 수 있는 최소 침습수술(MIS) 기법을 개발한 바 있다.
MIS는 칼을 통해 개복하는 것이 아닌 구멍을 내 수술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로 인해 척추임플란트 수술에서 MIS는 개복술(Open Surgery) 대비 ▲출혈량 절반 ▲입원기간 60% 감소하며 합병증도 8.4%에 불과하다는 강점들이 있다. 하지만 경추는 흉추와 요추 대비 작은 시장이었고, 의사들도 신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 엘앤케이바이오의 경추 MIS가 크게 각광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인들이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등의 사용증가로 거북목 현상이 급증하고 스트레스, 과로와 긴장 등으로 경추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경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시장에서의 경추 수술은 약 3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로 인해 엘앤케이바이오의 경추 MIS에 대한 미국 의료진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경추 MIS 시스템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수술시 같이 들어가는 플레이트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개발 계약자인 신경외과 벨리미 로비치 역시 먼저 엘앤케이바이오의 경추 MIS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번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경추 침습 스크류의 수술기법과 기구개발을 완료해 해당 제품을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경추 부문의 스크류, 케이지, 플레이트 등 제품 라인업을 모두 구축한 상황"이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소침습수술용 경추 스크류를 최신 트렌드인 로봇수술에 접목할 수 있는 수술기법의 개발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경추 수술시장을 새롭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이르면 오는 11월 추가적인 경추 제품에 대한 FDA 승인이 있을 수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추용 익스펜더블 케이지가 올해 11월이면 FDA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 같다"며 "자사의 경추부문의 경쟁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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