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박찬호·서재응 이후 첫 한국인 동반 선발승 도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고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나란히 선발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 시간 여 앞선 오전 4시15분에는 김광현이 선을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출격에 확정됐다.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서재응은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맥이 끊긴 한국 투수 동반 승리에 한 살 터울인 류현진과 김광현이 재차 출사표를 던졌다. 국제 무대에서 숱한 영광을 합작했던 두 선수는 각자의 자리에서 또 한 번 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할 태세다.
김광현의 미국행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재회한 두 선수는 앞서 두 차례 동반 등판했지만 희비가 갈렸다.
류현진이 상대할 보스턴은 '전통의 강호'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크게 고전 중이다. 10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그래도 타선은 만만치 않다. 보스턴 팀 타율은 0.255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상위권인 9위에 해당한다. 팀내 홈런(7개)과 타점(20개) 1위인 베테랑 1루수 미치 모어랜드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
김광현은 피츠버그와의 두 번째 만남이다. 마무리로 데뷔전을 치렀던 상대가 바로 피츠버그다. 김광현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세이브를 챙기긴 했지만 아찔한 경험이었다. 이번 경기는 김광현에게 일종의 설욕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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