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2곳서만 하루새 34명 늘어 76명
"여의도순복음교회 전파경로 확실치 않아"
방판 무한구룹發 순천 전역으로…누적 47명
부동산경매업체 '다래경매' 4명 늘어 총 16명
경남 단체여행 9명·부산 목욕탕 7명 신규감염
경남과 부산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드러나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 접촉자 조사 중에 5명이 더 감염돼 총 46명으로 늘었다. 인천 36명, 경기 7명, 서울 2명, 충북 1명이다.
46명 중 36명이 교인이며, 이들에 의해 가족 및 지인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가 10명이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인천 28명이고, 서울과 광주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41명이 나온 상황이다. 교인이 25명, 가족 및 지인이 16명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교회 내 감염으로 비춰져 교인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 모두 하나의 예배·행사를 통해 감염·확산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교회 내 활동이 주(된) 전파 경로라고 말하기는 확실치 않으나 교인들 간 발생이 있었고 그분들을 통해 다른 2차 전파가 있었던 것까지는 확인됐다"고 전했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무한구(九)룹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7명이다. 전남 32명, 경기 7명, 인천 5명, 충북·부산·경남 각 1명씩이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무한구룹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 대형마트(홈플러스) 푸드코트와 헬스장 2곳에 이어 또 다른 장소로 계속 번지는 양상이다. 순천 집단감염은 무한구룹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지난 24일 '무한구룹 집단발생 사례'로 재분류됐는데,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이 헬스장과 기타 장소에서 나왔다.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경매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감염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14명이 직장동료이고, 나머지 2명은 가족 및 지인이다.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과 관련해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행 참석자 7명, 이들의 지인이 2명이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4가구가 지난 18~19일 이틀간 화순과 나주에서 여행을 하면서 식사 등 밀접하게 접촉해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부산 진구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지속되면서 지난 18일 이후 최근 1주간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지금의 확진자 급증을 차단해야만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기저질환자와 어르신들의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 최소 2주간은 출퇴근과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활동 이외에는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