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논란의 연사' 폼페이오 "트럼프, 北과 긴장 낮춰"(종합)

기사등록 2020/08/26 12:55:48

"북한 리더십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포로도 돌아와"

"트럼프, 中 바이러스 은폐 책임 묻고 공산당 민낯 드러내"

"트럼프 덕분에 나토 더 강해져…대러시아 미사일 구축"

배우자·자녀 거론…"트럼프 덕분에 가족들 더 안전"

[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 행사에 화상 연설로 참석한 모습. 2020.08.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공화당 전당대회 '논란의 연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비롯해 올해 심화한 대중국 강경 대응 등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업적으로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을 통해 중계된 둘째 날 행사에 사전 녹화된 화상 연설로 연사로 나서 "북한과 관련해 대통령은 긴장을 낮췄다"라고 발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모든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자를 (협상) 테이블에 데려왔다"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1, 2차 정상회담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도 없고, 장거리 미사일 실험도 없다"라며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은 한국에서 싸웠던 영웅들의 귀중한 유해가 그랬듯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특히 심화한 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 대응도 업적으로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CCP)의 착취적인 공격을 가린 장막을 걷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 은폐, 그리고 이를 통한 죽음의 확산과 경제 파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라며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관 흉내를 내는 CCP 간첩이 옥살이를 하거나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했다"라며 "중국과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불공정한 무역도 끝냈다"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조약 탈퇴 행보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해로운 조약에서 탈퇴해 우리 국가는 러시아의 공격을 억지할 미사일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덕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더 강력하고, 우크라이나는 방어 무기 체계를 보유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과의 형편없는 핵 합의에서 미국을 빼냈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가셈 솔레이마니 폭살과 이슬람국가(IS)격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제시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배우자인 수전 폼페이오와 자녀 닉 폼페이오를 거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이들의 자유가 더욱 확실하다"라고 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은 사전 녹화된 것으로, 연설 배경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가지였다.

이날 연설은 그간 정당 행사에 거리를 둬온 기존 미 국무장관 관행에서 상당히 벗어난 행위다. 이에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날 연설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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