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매매 중위값 격차 5.3억…文정부서 더 벌어져

기사등록 2020/08/26 10:15:10

경제만랩 "똘똘한 한 채 수요 서울 아파트로 몰린 결과"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도 간 아파트 가격이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임기(2013년 2월~2017년 3월) 4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4억6545만원에서 5억9916만원으로 28.7% 상승했고, 경기도는 2억4967만원에서 3억1124만원으로 24.6% 올랐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3년(2017년 5월~2020년 7월)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6억635만원에서 9억2787만원으로 53.0% 올랐고, 경기도는 3억1238만원에서 3억9354만원으로 25.9%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과 경기도 간의 아파트 매매중위가격 격차는 평균 2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두 지역 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5억3000만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인 2013년 2월 전용면적 84㎡는 8억6000만원(11층)에서 2017년 3월 13억 4000만원(9층)으로  4년간 약 4억8000만원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4억(13층) 수준이었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23억(9층)에 거래돼 임기 3년간 10억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똘똘한 한 채인 서울 아파트로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해 서울과 경기도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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