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다중이용 시설 등 마스크 의무 착용" 무색
확진자 14명 동선·접촉자 규모 5~6차 감염 확산 `기로'
[순천=뉴시스] 배상현 기자 = 서울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온 70대 여성으로부터 시작된 순천의 연쇄 집단감염이 헬스장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3~4차 감염으로 폭발적 증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노마스크가 무더기 감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5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 온 뒤 20일 확진된 전남 5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헬스장과 식당 등지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날 오전 14명이 추가되는 등 총 3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14명 모두 40대 여성(전남 75번)이 다녀간 청암휘트니스앤스파에서 운동한 11명과 이 여성과 모임 및 식사 를 한 2명, 아파트 접촉자 1명으로 파악하고 정밀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0대 여성 A씨는 서울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와 확진된 전남 50번의 지인으로 산책 등을 같이 다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22일 확진전까지 18일~20일 사이 수차례 헬스장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특히 지난 23일 오후 3시 폐쇄된 헬스장의 CCTV를 분석한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는 "코로나 감염원으로 전남 50번 환자와 접촉해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전남 75번)을 정밀조사한 결과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수차례 헬스장을 다녔다"면서 "운동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CCTV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11명이나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이유로 꼽히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접촉자를 313명으로 파악하고 청암헬스장 292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A씨의 배우자, 자녀 2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순천은 50번 환자의 아들(전남 51번)이 다녀간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업주와 이용객 등 5명이 22~23일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 50번 지인이 54번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업주(전남 78번)도 23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푸드코트에서 감염된 전남 72번이 근무하는 베스트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60대 남성(전남 82번)이 확진됐으며 순천 홈플러스 푸트코트에서 식사하면서 업주와 접촉한 50대 여성(전남 80번)도 23일 감염됐다.
서울 방판발 순천 코로나 연쇄감염자 30명 중 16명(53%)이 푸트코트와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실정이다. 광양 모 한우식당 5명, 진도 모 식당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남지역 다중이용 식품접객업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영록전남지사 등 전남 보건당국이 수차례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이번 순천 사태를 볼때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김 지사는 코로나가 발생할 때마다 외출 자제, 외식 자제, 소모임 자제와 함께 다중시설 이용 등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수시 환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헬스장 11명 확진자의 추가 접촉자가 어느 규모냐에 따라 5, 6차 감염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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