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트럼프 지명' 공화 전대 시작…前의원 20명 이상 "바이든 지지" 선언

기사등록 2020/08/24 23:01:23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서 개막…트럼프 아들, 니키 헤일리 등 연사로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그러나 공화당이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연일 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폭스뉴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제프 플레이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출신 전직 의원 20명 이상이 이날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 운동에 합류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첫날로, 공화당 축제 첫날부터 트럼프 캠프와 바이든 캠프 사이에 만만찮은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지지를 선언한 플레이크 전 의원은 이미 지난해 9월 워싱턴포스트 기명 기고문을 통해 같은 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지지하지 말자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를 공식 지지하진 않았었다.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 운동에는 플레이크 전 의원 외에도 고든 험프리, 존 워너 전 상원의원을 비롯해 스티브 바틀릿, 빌 클링어, 톰 콜먼, 찰리 던트, 미키 에드워즈 전 하원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캠프 당국자는 이들 지지에 관해 "전직 의원들은 트럼프의 부패와 민주주의 파괴, 노골적인 도덕적 품위 무시를 제시했다"라며 "이 전직 의원들은 이번 선거에 무엇의 성패가 달렸는지를 알기 때문에 조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7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주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업적을 과시하고,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및 바이든 후보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 대회는 '약속의 땅'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팀 스콧 상원의원과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미국에서 재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는 무산됐으나,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위해 필요한 대의원 336명이 현장을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직접 전당대회장을 직접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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