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137명 확진…질본 "의료진 감염 대책 마련할 것"

기사등록 2020/08/24 15:47:27

"의료진 보호 조치 챙길 것"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4일 오전 인천시 서구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더위에 지친 의료진이 냉방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0.08.2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대한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들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37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확진자 진료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 감염된 의료진이 14명이다. 123명은 일반 진료 중 노출되거나 병원 내 집단 발생 과정에서 확진됐다. 직역별로는 의사가 11명, 간호사가 80명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시 해당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환자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반드시 감염을 막아야 하는 장소로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원인과 관련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세심한 주의를 하더라도 방호복을 벗고 입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일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며 "방호복을 입고, 안전조치를 하더라도 얘기치 못한 노출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피로나 업무의 부담으로 인한 노출의 가능성도 있다"며 "인력에 대한 보충 부분도 해결이 돼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또 간호사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은 이유에 대해 "검체 채취를 하고, 환자를 간호하고 돌보는 등 대다수의 업무를 간호사들이 하고 있다"며 "환자와의 접점, 노출이 가장 많은 직종이 간호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확진되는 비율도 가장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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