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연봉 1위 메리츠…평균 1억890만원

기사등록 2020/08/24 14:30:04

동학개미 덕에 증권사 직원 성과급 늘어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2020.08.24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상반기 메리츠증권 직원이 평균 1억890원을 수령하며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특히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도 높아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90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이 중 기업금융, 투자은행(IB), 부동산 등 본사 수익부서에서 근무하는 본사영업 남자직원의 급여가 2억365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2017년 7100만원에서 지난해 871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억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연봉 인상률이 높은 메리츠증권의 올해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에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이 포함되기 때문에 하반기보다 연봉이 높게 나온다"면서 "2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평균 2억원까지는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각각 8800만원과 764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6600만원, KB증권 7300만원, NH투자증권 7000만원, 삼성증권 6300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키움증권(5181만원), 대신증권(4800만원), 한화투자증권(5900만원), 교보증권(8196만원), SK증권(6600만원), 하이투자증권(8000만원), DB금융투자(7400만원), 유진투자증권(6100만원), 현대차증권(6600만원) 등이 올 들어 6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증가한 평균 급여액을 지급했다.

다만 IBK투자증권(5105만원)과 유안타증권(6000만원)은 전년과 평균 급여액이 비슷했다

증권사 직원의 평균 급여액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지난 3월 증시 폭락으로 동학개미들의 유입으로 인한 주식거래 활황으로 영업부서 직원들의 상여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전반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성과급이 대부분 늘었다"고 "지난해 실적이 좋고 본사영업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으면서 평균 연봉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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