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배우 1호' 김혜영, '모란봉클럽' 방송 복귀

기사등록 2020/08/23 12:27:29
[서울=뉴시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 252회 (사진=TV조선 제공) 2020.08.,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귀순배우 1호' 김혜영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김혜영은 2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모란봉클럽' 제252회에 출연해 방송 복귀를 선언하며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다.

1998년 귀순한 김혜영은 '귀순배우 1호' 타이틀로 인기를 얻으며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다. 2009년 3월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 2000년 SBS TV 주말드라마 '덕이',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에 출연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는 북한에서는 예술학교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김혜영은 외모와 실력에 집안 배경도 갖춰져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이다.

김혜영은 이날 방송에서 "원래 꿈이 어머니와 같은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며 실제로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하기 전, 지방의 한 사범대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혜영은 어떻게 평양의 소위 '날고 기는' 예술인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대학에 입학했는지를 공개한다.
 
또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재학 중이던 김혜영은 탈복하게 된 사연도 밝힌다. 김혜영은 당시 "부모님 손에 이끌려 탈북을 하게 됐다"며 "아버지가 탈북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계셨다. 아버지의 고향이 경상남도 김해였다는 사실을 탈북할 때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김혜영과 개그우먼 김지선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된다. 둘은 과거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꽃봉오리 예술단'에 출연하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혜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개그콘서트'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나를 알릴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정극 배우였던 나에게 개그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려주고, 선배 방송인으로서도 많이 이끌어줬다"며 김지선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함께 방송에 출연하게 된 기념으로 '꽃봉오리 예술단' 무대를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