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수도권 사업장'도 코로나에 뚫렸다…"방역 비상"

기사등록 2020/08/21 17:28:41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화성사업장, 서초 R&D캠퍼스서 확진자 발생

LG전자 서초·가산캠퍼스, LG서울역빌딩, LGD파주, LG CNS 마곡서도 발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경찰청 본청 건물 13층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에서 관할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수도권 사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기업들이 방역 비상에 걸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LED 기술동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연구원은 지난 19일 퇴근 후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발생해 20일 출근하지 않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정문쪽에 있는 사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원이 근무하는 이번 주말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근무자를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14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도 생산라인 부대시설에 출입하는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초 R&D캠퍼스 직원도 같은 날 확진됐다.

[서울=뉴시스]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2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간(8월8~21일) 국내발생은 1986명으로 일평균 확진자는 141.8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도 직원 1명이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만이다.

LG전자는 확진된 직원들이 근무한 건물 전체를 이번 주말까지 폐쇄한다. 밀접접촉자는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격리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엔 LG전자 서울역빌딩에 근무하는 한국영업본부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같은 LG서울역 빌딩 19층에서 일하는 LG하우시스 직원 2명이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지난 19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CNS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평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보건소.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긴장한 기업들은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20명 이상 모이는 회의를 금지하고 회식도 금지하는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지침에 따르면 사내 집합 교육은 30명 이하만 운영할 수 있고 사외 집합 교육은 중단된다. 가족 돌봄 휴가는 한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출퇴근 버스의 경우 전체 좌석의 50%만 탈 수 있도록 버스를 추가로 배치했다.

LG전자는 모든 사업장 및 건물 대상 외부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사업장 간 출장 및 대면회의·집합교육·단체 회식 등 금지, 사외 다중이용시설 방문 금지 등을 실시한다.

재택근무도 확대 운영한다. 그동안 해외 출장에서 복귀하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는데, 임신 중인 직원 등 모성보호대상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만성·기저 질환이 있는 직원들도 2주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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