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성북구 교회 인근서 기자회견 열어
"확진자 나오고 교회 폐쇄…집회 참석말라 강조"
"우린 방역 잘 지켰다…서정협 대행 고소할 것"
"김부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이기지 못할 것"
김부겸, 전날 페이스북에 "극우 세력, 테러 집단"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3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만들어 낸 주범은 정부"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중국발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한다"며 "금년 1월 많은 방역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유입되는 여행객을 차단할 것을 건의했다. 대만과 베트남은 그 말을 듣고 현재 우한바이러스 청정국을 유지했다"고 했다.
그들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는 현재 정부의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교회를 폐쇄했다. 그리고 전교인에게 8·15집회에 참석하지 말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럼에도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는 (김부겸의) 주장은 전체주의로 가자는 황당한 주장으로 받아 들여진다"고 했다.
비대위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 목사와 광복절 집회 주최자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배후에 미래통합당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부겸에게 측은함과 더불어 비애를 느낀다"며 "그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이기리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자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은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고 요구하지만 이런 사회를 우리는 전체주의 혹은 파시즘이라고 한다"며 "김부겸이 바라는 나라가 이런것이냐"고 반문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전 목사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자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배후에 미래통합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제 서울시 방역 공무원들에게 공문을 받고 검토했는데,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더라도 역학조사의 대상이 안 되는 대상들이었다"며 "우리는 이미 수많은 명단을 제출했기에 일단 필요하면 추가자료를 내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교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자 (서울시에선) 방해하느냐는 협박을 했고 우리는 법정에서 다투자고 했다"며 "그랬더니 서울시 공무원이 경찰들에게 '진입 시도해'라고 하더라. 어떤 경우에도 경찰을 동원해 무고한 시민의 팔다리를 잡고 끌어낼 권리가 없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며 "또 추가로 불법점거, 사유재산 침입으로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교회 인근 학원에서 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코로나19 치료 중인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병원에 들어가기 전과 지금 큰 차이가 없다. 계속 (전 목사가) 잘못됐다는 식의 정보가 있는데, 전 목사 건강상태가 소문으로 들린다면 (출처는) 본인이거나 의료진일 것"이라며 "목사님은 이야기 안 하시니 이런 식이면 의료진을 고소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꿎은 분들이 고소당할 수 있는데 의료진은 일체 그런 정보가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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