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18때 목숨 걸고 서울서 광주 지라시 뿌려"
"반성하려면 민주화운동 안 한 사람 명단 공개"
코로나 확진 후 아내에게 글 "외롭게 해 미안"
차 전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에게. 여보쇼, 당신 하는 짓을 보니 가관"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미통당 당원들이 5·18 때 계엄군 했나, 정치군인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나. 지금 미통당 당원 중에 그런 사람 있으면 찾아보라"며 "나는 미통당 당원이 지금 아니지만 5.18 때 목숨 걸고 서울에서 광주 소식 지라시 뿌리고, 전두환이 주는 밥은 안 먹는다고 취직도 안하고 데모만 하러 다녔다. 당신은 그때 뭐했나. 5·18 때 국보위 한 건 당신이니 반성은 미통당이 아니라 당신이나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반성한다면 5·18 전 과정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재기술하고, 5·18 때 털끝만큼도 민주화운동 하지 않은 자들을 색출 제거해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을 하라"면서 "이 모두를 위해선 5·18 명단을 공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전의원은 이 글에 앞서 지난 19일 밤 자신의 아내에게 보내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날 차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보, 미안하오"로 시작하는 글에서 차 전 의원은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걸까. 이런 서방 데리고 살려니 고생이 많지. 당신 오늘 속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렸소"라고 적었다.
이어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 차명진 쌤통이다 잘 걸렸다는 글로 도배한걸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면서 "25년 몸담았던 미통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차명진)은 이미 우리당 아니다란 소리 하는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보 외롭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여보 건강 잘 챙길게. 앞으로는 방향은 안 바꾸지만 속도는 조절해 당신 놀래키지 않을게. 내일 통보 받을 코로나 반응 꼭 음성 나오시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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