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코로나19로 국난 상황…의료 파업 맞지 않아"

기사등록 2020/08/20 13:31:44

"대화 더 해보기로…진전 있을 것 같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보건복지부-국립대병원-사립대의료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계 일부에서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국립대병원-사립대의료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고 학계에서는 2차 대규모 유행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의협(대한의사협회)와 어제(19일) 대화를 나눴지만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협과 전공의들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을 4대 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철폐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의협이)예정했던 집단행동을 밀고나가게 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하니까 파업이라는 그런 형태는 별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더 대화를 해보기로 했으니 진전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 자리에 함께해준 원장님들은 한 사람의 의료자로서, 교육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노력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알고 계실 것"이라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을 얘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병원장은 "정부와 의협 모두 철회를 했다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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