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확진자 630명, 양성률 19.3%…33명은 광화문집회 참석(종합)

기사등록 2020/08/20 12:15:03

광화문집회 확진자 53명 중 33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사랑제일교회 연락두절, 검사거부자 아직 700여명 있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성북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도로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630명으로 늘었다. 검사자들중 양성률은 19.3%에 달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33명은 다수가 밀집한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3263명이 검사를 받았고 하루 사이 62명의 확진자가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630명이다. 양성률은 19.3%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발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23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7명이 더 늘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개소이며 확진자가 근무하는 직장까지 포함하면 114곳의 시설에서 추가전파의 위험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방역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일부는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등 종교시설이나 경기 안산 한도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설 모두 집단감염이 발병한 상태다. 두 시설을 포함해 확진자들의 직장 등을 통해 총 11개 시설에서 2차 전파가 발생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이들 시설들에 대해 시설별 전담관리자를 지정하고 시설별 방역관리계획을 마련해 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각 지자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에만 서울에서 32명, 경기에서 22명의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33명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19일 12시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총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33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루만에 33명이 늘었다.

집회 관련 확진자들은 전국 9개 지자체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되고 있다. 서울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도 8명의 확진자가 광화문집회를 갔다. 인천과 대전, 경북, 충남에서도 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타났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집회 당시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고 행사 주최측에 참석자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대절버스 탑승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들 중 고령층인 60대 이상 비율이 70%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가 된다"며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분들과 서울에서의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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