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 지면에 전면광고 입장문 실어
"정부는 '숫자' 아닌 확진 '비율' 밝혀라"
"검사 많이 해서 확진 많으면, 위기인가"
그동안 정부 방역 대책에 의문 제기도
19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623명
20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 전면 지면광고를 통해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기서 전 목사 측은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는 명백한 허점이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숫자'가 아닌 확진 '비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 수가 적어 K방역이고,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 수가 많으면 일촉즉발 위기인가"라고 했다.
입장문은 ▲정부는 확진자를 '숫자'가 아닌 '비율'로 정확하게 밝혀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정확한 법적 정의와 근거를 교회에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 ▲정부의 무책임·고무줄식 방역 대응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부는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 초기 때부터 지금까지 실행한 다음의 상황에 대해 국민 건강과 방역의 책임이 있는 정부가 어떤 이유와 근거로 실행한 것인지 밝혀라 등 정부를 향해 여러 의문을 제기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전 목사 측은 "'접촉자'에 해당되지도 않고 무증상인 사람들에게도 무한대로 범위를 넓혀 검사를 받게 해 모수가 확대됐다"거나 "1000명 검사해서 10명이 나오면 코로나 방역이 잘 된 것이고, 1만명 검사해서 100명이 나오면 갑자기 코로나 전국 비상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명이 나오자, '접촉자'로 확인된 바 없고 심지어 교회에 수년간 나간 적이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강제검사, 강제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좁은 인맥상 전국의 모든 확진자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 전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라고 말해도 된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전 목사 측은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대형공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누적 관람객 8600명의 명단을 확보했음에도 문자 외에 강제 검사나 격리 안내를 안 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그동안 해온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초기 중국인 입국 대거 허용 이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광장에서 5일간 허용한 이유', '동성애 대규모 축제를 12일간 허용한 이유', '임시공휴일을 굳이 지정해 3일간 휴가 감염 전국 총 비상을 유도한 이유' 등이다.
이어 한국 교회를 상대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교회에도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하단 글에서 전 목사 측은 "'교회발' 우한바이러스의 진짜 실체를 명명백백 규명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군대요, 싸워서 이기는 자다"라고 적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23명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낮 12시 이후 166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전 목사 역시 확진 판정을 맏고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탈주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던 50대 확진자가 지난 19일 경찰에 붙잡혔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인천 거주 자가격리 대상자 A(59)씨도 9시간 만에 울산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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