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오후의 이자벨'

기사등록 2020/08/19 18:27:03
[서울=뉴시스]이호길 인턴 기자 =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빅 피처'는 2010년 20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뉴욕 맨해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호주 멜버른, 아일랜드 더블린, 몰타 섬 등지에서 지내는 한편 60여 개국을 여행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후의 이자벨'은 우리가 삶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사랑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이다.  결혼해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른 상대를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이자벨은 번역 일을 하는 프랑스의 기혼 여성이고, 샘은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파리에 여행 온 대학생이다. 기혼 여성과 여행자인 대학생의 만남이라면 단발성으로 끝나게 되리라 예상하기 쉽지만 두 사람 관계는 샘이 다른 여성을 만나 결혼한 이후로도 오랫동안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자벨은 샘보다 무려 열다섯 살이나 많고, 기혼이다. 이자벨은 샘을 사랑하지만 가정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샘은 이자벨이 남편과 헤어져 미국에 와서 함께하길 기대하지만 아직 로스쿨 학생 신분이라 두 사람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여건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 남자 샘과 프랑스 여자 이자벨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는지 다루는 한편 가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매우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소설은 사랑, 결혼, 가정, 자녀교육 등 정답을 말하기 힘든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해 신랄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동안 더글라스 케네디는 항상 불확정성의 원리를 이야기해왔고, 우리가 인생에서 정답을 이끌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순간순간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론을 말해왔다. 아무리 축적해놓은 게 많은 인생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결국 다 내려놓고 떠나야만 하고, 확실하게 주어진 건 ‘지금 여기’가 전부니까. 조동섭 옮김, 448쪽, 밝은세상,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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