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종교단체 행사 줄줄이...코로나19 확산 ‘초긴장’

기사등록 2020/08/19 16:17:32

18~20일 전국 장로부부 하기수련회 등 5개

자체 방역시스템 구축 및 5~6단계 방역 강화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154명 중 62명 검사

사랑제일교회 교인 8명은 전원 음성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9일 경주 보문단지 더케이호텔에서 제33회 전국 장로부부 하기 수련회가 열리고 있다. 2020.8.19.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이달 중 종교단체 행사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지역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제33회 전국 장로부부 하기수련회가 18~20일 2박 3일간 보문단지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600여 명이다.

또 오는 24, 25일에는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오롱호텔에서 전국 영남 교직자협의회 제26회 정기총회 결과보고가 있다.

이어 28, 29일에는 1100여 명이 참석하는 제36회 삼남연회 평신도 수련회가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고신법제위원회 목사 100여 명도 오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코오롱호텔에서 모임을 갖는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9일 제33회 전국 장로부부 하기수련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 보문단지 더케이호텔 입구. 2020.8.19.leh@newsis.com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 부산·울산·경주 목사 모임 150여 명, 14~16일에는 전국CE연합회 부산 장로 모임 170여 명도 경주를 다녀갔다.

이날 더케이호텔의 전국 장로부부 하기수련회는 행사 전 630명이 등록했으나,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등에게 불참을 권고해 50여 명이 빠졌다.  

대부분 부산·경남지역 장로들이며 수도권 참가자는 70~80명이다. 이들은 경남 남부에서 버스 1대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개인별로 이동했다. 이 행사는 매년 1600명이 참가하지만 올해는 규모가 축소됐다. 

전우수 전국장로연합회 회장은 “현재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자가 격리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며 “이런 시기에 행사 강행을 고민했으나 자체 방역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호텔 측도 방역시스템을 강화했다. 입구에서부터 QR코드를 이용한 체온 측정, 안면인식, 소독 등 5~6단계 방역을 거치고 있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9일 제33회 전국 장로부부 하기수련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 더케이호텔 식당에서 테이블에 한 명씩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2020.8.19.leh@newsis.com
세미나 좌석도 2m씩 거리를 두고, 식사도 테이블에 한 명씩 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야간에 호텔 밖에서 개별행동을 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권인구 더케이호텔 총지배인은 “곳곳에 자동인식 시스템을 배치해 발열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세미나실도 중간중간 수차례 소독하고 있다”면서 “700명이 들어가는 식당을 회당 130명으로 줄여 1인씩으로 제공하는 등 감염병 예방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지역의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모두 154명으로 파악됐다.

그중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검사자는 버스 운전기사 5명을 포함해 62명이다. 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문재인 정부가 우리를 색출하기 위해 검사를 강요한다'면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까지 확인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8명이며 전원 음성으로 판명됐다.

경주지역 확진자는 현재 59명이며 해외에서 입국한 2명만 안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