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사랑제일교회 확진 도주자, 법당 들어온 흔적 없다"

기사등록 2020/08/19 15:21:42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파주병원을 탈출했다가 체포된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원불교 법당에 11시간 동안 숨어있었다는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원불교는 "종로구 원남교당 인근 폐쇄회로(CC)TV에 확진자가 배회하는 모습이 찍혔을 뿐 법당 내 이상 징후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원불교 문화사회부는 이날 "원남교당은 법당과 생활관 문단속을 늘 하기 때문에 외부인이 내부로 들어올 수 없다"며 "18일 오후 교당 교무와 직원이 법당 청소를 했는데, 이상 징후나 흔적은 없었다. 다만 도주 확진자가 교당 근처를 배회한 모습이 CCTV에 포착돼 보건소에 의뢰, 교당 실내외 방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원불교가 서울교구 및 종로지역 교당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도주한 확진자의 마지막 동선이 원남교당 근처 CCTV에 포착됐다.

이에 이날 오후 7시20분께 혜화경찰서에서 교당 주변을 수색했고, 10분 정도 뒤에는 원남교당 교무가 교당 내부를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후 8시께에는 혜화경찰서 소속 경찰 4명이 교당 지하부터 옥상까지 또 한 번 수색했으나 이상이 없어 철수했다.

도주한 확진자는 결국 19일 오전 1시15분께 신촌 소재 카페에서 검거됐다.

도주한 확진자는 검거 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달 15일 경기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전 0시18분께 격리병상에서 도주한 뒤 약 25시간 만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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