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도 발목 잡히나…미뤄온 대면학습 차질 불가피

기사등록 2020/08/19 11:16:08

충북 학교 2학기 현장 체험학습 '올 스톱'

생존 수영도 실기 정상 진행 어려울 듯

초·중·고 수학여행비 보조금 17억4025만원

수련활동비 6억3131만원 삭감 예정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우리고장 바로 알기 체험학습 모습. 2018.05.01. (사진=화당초등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2학기 전면등교방침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 현장에서 2학기로 미뤄뒀던 현장 체험학습과 생존 수영 등 대면학습이 필수적인 교육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을 2학기로 미뤄뒀던 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사실상 올해 진행을 포기한 상태다.

감염병 심각 단계가 계속 유지되면서 '감염병 위기 단계별 교육 여행 지침'에 따라 수학여행과 숙박형 수련활동 등 현장 체험학습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1학기에 이런 현장 체험학습을 한 학교는 한 곳도 없으며 2학기에도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 2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서 초·중·고교 수학여행비 보조금 17억4025만원(8382명)과 수련활동비 6억3131만원(7115명)을 삭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과 면 단위 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여행비와 수련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안으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사실상 올해 도내 모든 초·중·고교의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이 전면 취소되는 셈이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생존수영 교육 모습. 2018.04.04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육을 대폭 축소해 2학기로 미뤄뒀던 생존 수영 교육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지역의 3~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생 생존 수영은 2학기로 연기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생존 수영을 9~12월에 시행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영장 확보와 학생 안전을 고려해 생존 수영 필수 교육 시간도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축소하고, 실기와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도입하려 했지만 코로나19에 또 발목이 잡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중 전파력이 높은 GH유형이 국내 감염 확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활동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부분 학교가 현장 체험학습 등을 사실상 포기했다"라며 "실습이 필수적이어서 2학기로 미뤄뒀던 생존 수영도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라면 축소 운영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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