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방문·광화문집회 참석자, 증상없어도 검사받아야"

기사등록 2020/08/18 15:38:01

감염 위험 기간 8월7~13일→7월27일까지 확대

교회 확진자 중 경복궁·광화문 집회 참석자 10명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일주일 사이 45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이 교회 신도와 방문자 모두에게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요청했다.

이달 8일 경복궁 인근,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최소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7월27일부터 동 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분들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8월8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 및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간 방역당국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에 한해서만 진단검사를 요청해왔다. 집회 참석자에 대해서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이 이처럼 전파 위험 기간을 늘리고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한 건 이 교회 확진자들의 노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서다.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다면 무증상 기간에도 증상 발생 이틀 전부터 감염이 가능하고 증상 발생일 전염력이 가장 높은 코로나19 특성상 진단검사 대상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권 부본부장은 "이 교회는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교회활동을 통해서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증상자 포함 전원 진단검사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457명이다. 12일 첫 확진자 포함 2명 확진 이후 13일 낮 12시까지 3명 추가된 이후 14일 14명, 15일 40명, 16일 190명, 17일 70명, 이날 138명 등 일주일 동안 457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발생 지역이 다양한 데다 이미 2차 전파를 통한 집단감염도 다수 확인됐다.

457명 중 서울 282명, 경기 119명, 인천 31명 등 수도권에서 432명이 발견됐으며 비수도권에서도 충남 8명, 강원 5명, 전북 4명, 경북 4명, 대구 2명, 대전 2명 등 6개 시도에서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디옥교회(15명),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 이미 확인된 2차 집단감염만 최소 6건, 30명에 달한다.

아울러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확보한 신도 명단 40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3436명도 서울 1971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 등 수도권은 물론 경북 77명, 충남 57명, 경남 47명, 부산 43명, 강원 37명, 전북 34명, 대구 33명, 광주 27명, 대전 23명, 충북 21명, 전남 17명, 제주 12명, 울산 11명, 세종 4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443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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