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포항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병원 이탈…정부, 교인 명단 신뢰성 조사

기사등록 2020/08/18 11:50:05 최종수정 2020/08/18 14:03:47

경찰과 함께 교인 중 누락자, 명단 내 허위포함자 등 확인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대해 경찰청과 함께 조사를 하기로 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역학조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 4000여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고 3200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으나 800여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단,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제공한 명단에는 전광훈 목사는 제외됐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 1총괄조정관은 "확보된 명단의 신뢰성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확인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누락이 된 부분,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나 신뢰성이 의심되는 사례들까지도 추가확인을 위해서 현재 경찰청과 같이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차원에서도 이에 대해서 특별지원 조직을 현재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경찰, 검찰이 참여한 조직을 통해 역학조사의 신뢰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확진자가 입원치료를 받던 파주의료원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포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확진자가 병원 이송 중에 도주했다가 4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치료를 거부하거나 탈출을 하게 되면 격리조치를 위반하게 돼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벌칙이 있다"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확진자들의 연이은 탈출이 개인적 일탈인지, 조직적 행동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와 역학조사가 필요해 아직은 답변을 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438명이다. 이중 282명이 서울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외에도 대전과 충남, 대구, 경북, 강원, 전북 등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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