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해로 美노부부, 아들 코로나19 사망 이틀뒤 몇시간 차 숨져

기사등록 2020/08/18 11:26:38
[서울=뉴시스]62년 간 해로해온 미국의 노부부가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먼저 사망하자 불과 이틀 뒤 몇시간 차이로 나란히 숨을 거뒀다. 필 머피 미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4월 숨진 이들 부부의 가슴아픈 사연을 전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미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8.18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국에서 62년간 해로해오다 아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먼저 떠나보낸 노부부가 이틀 후 불과 몇시간 차이로 나란히 저 세상으로 떠났다. 17일 CNN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최근 가슴아픈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 주 화상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24일 숨진 래리와 비키 프레다 부부의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 우리 자신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공동체를 생각해야 하고, 다른 무엇보다도 공동의 선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들 부부가 숨지기 전 이들의 아들 존 프레다가 코로나19로 숨을 거두었고 역시 감염됐던 두 사람도 이틀 만에 수시간 차이를 두고 이승을 떠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래리와 비키 부부는 생전 뗄 수 없는 사이였고 생전 같은 날 몇시간 차이를 두고 함께 저승으로의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프레다 부부는 모두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났으며 페어필드 마을에서 58년을 보내며 세 아들을 키워냈다. 86세 생일을 몇 주 앞둔 래리는 육군에서 복무 후 양조장에서 24년간 근무했고 웨스트에섹스 고등학교에서 관리인으로 일했다. 비키(83)는 2007년 은퇴하기 전 로코 팔미에리 전 페어필드 시장의 비서로 일했다.

래리와 비키는 두 아들과 6명의 손자를 유족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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