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주시...벨라루스에 안보 위협 가하지 않아"
벨라루스 대통령, 반정부 시위에 나토 배후설 제기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토 동맹들은 벨라루스의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토는 벨라루스에 안보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 역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지도 않다"며 "우리는 경계하면서 전적으로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토 동맹들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수도 민스크에서 20만 명 넘게 몰린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선에서 득표율 80%로 또 다시 재임에 성공했다. 벨라루스 야권과 유럽연합(EU)은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벨라루스에 가해지고 있는 '외부적 압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만나 외세가 반정부 시위에 개입하고 있다며 배후에 나토 등 서구 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나토가 벨라루스 서부 국경에 군대를 집결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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