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처분 의사 밝힌 지 351일만에 매매
다주택 논란에 대전 도룡동 아파트 매물로 내놔
목동 집, 실매매가·임대액 차이 적어 갭투자 의혹
"남편 퇴직하며 근거지 서울로 옮기기 위한 구입"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에 "장관이 8월15일자로 대전 집을 매매계약했다. 이외에 추가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134.9㎡·남편과 공동명의),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이편한세상 아파트(134.7㎡)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관보에 따르면 대전 집은 지난 3월26일 기준 6억3100만원, 목동 집은 8억7000만원이다.
이 장관이 매매한 대전 아파트는 최근 13억원 정도에서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의 전용 134.9㎡(27층) 매물이 지난 6월2일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지역 스마트시티5단지의 전용 134.9㎡(18층) 매물은 지난 6월17일 12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장관이 실제 얼마에 대전 아파트를 거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지난해 8월30일 자신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주택 2채 중 1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정기재산공개 당시 2채를 계속 보유하고 있던 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그러나 청문회 당시 논란이 됐던 서울 목동 아파트는 이번에도 팔지 않았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의혹이 있었다.
지난 2017년 12월 8억7000만원에 구입해 2018년 2월 등기를 마친 뒤 바로 전세를 줬는데, 전세금이 7억5000만원이었다. 실매매가와 임대금액 차이가 1억2000만원으로 적다는 점에서 갭투자 의혹이 일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목동 집의 동호수를 묻는 송희경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하지 못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목동 집을 처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가부 한 관계자는 "장관은 '남편이 퇴직하면서 근거지를 서울로 옮기기 위해 목동 집을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라며 "인사청문회 때부터 일관되게 설명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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