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배정 등 일사분란 관리해달라"

기사등록 2020/08/17 12:19:23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수도권 병상 상황 등 현장 점검

"대구·경북 경험으로 신속한 병상 배정 중요성 뼈져리게 느껴"

"수도권 일촉즉발 위기…필승 각오로 의료자원 관리해주기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임시공휴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 뒤 병동을 나서고 있다. 2020.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확보 상황 등을 점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함께 환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총리의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역시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분류, 병상 배정 체계, 병상 확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인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담겼다.

먼저 정 총리는 국립중앙의료원 상황실을 찾아 주영수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분류 및 병상확보 상황을 보고받았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월 대구·경북의 경험으로 중증도에 따른 체계적인 환자 분류와 신속한 병상 배정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임시공휴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격리병동 간호사실을 찾아 병동을 둘러보고 있다. 2020.08.17. photo@newsis.com

정부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수도권에서 일간 1000명, 월간 1만5000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의료자원 활용 계획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로 환자 분류, 병상 배정 및 이송, 의료자원 배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일사분란하게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리 준비해 둔 대책이 여러분들의 실천 노력으로 뒷받침 돼 지금 마주하고 있는 수도권 감염확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휴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여념이 없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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