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참여 정황…확진자 추가 가능성 커"
"코로나19 시간과의 싸움…진단검사로 선제 차단"
"엄중한 상황 속 집단휴진 예고…대화로 문제 해결"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재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으로서는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전파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하겠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해당 교회의 명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 66명 가운데 43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되는 등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전 목사 등 해당 교인들이 지난 15일 8·15 광복절 집회에 참여하며 대규모 전파 가능성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주말 광복절 집회에 일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교인들이 참여한 정황도 있어 추가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며 "해당 교회 교인, 방문자 및 접촉자들께서는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증가에 따라 병상 및 의료인력 등 의료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어제부터 수도권 공동 병상 대응체계를 가동했고, 아직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의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과거 대구·경북에서와 같은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조치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의료인력 지원 등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이르면 내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2학기 개학을 한다"며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된 서울·경기지역의 고등학교는 등교인원을 3분의 2, 중학교 이하는 3분의 1 수준으로 밀집도를 낮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경기와 같은 생활권인 인천지역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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