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 진행할 방침"
사랑제일교회 등, 전날 대규모 집회 강행
경찰 해산 통보에 항의…몸싸움도 벌어져
집회 참가자 30여명 체포…"조사 진행 중"
16일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즉시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가격리 대상자인 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시는 서울 도심 내 집회를 금지했지만, 전날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당시 경찰은 참석자들에게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갈 것을 촉구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이에 항의하거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등 반발했다.
해당 집회 참석자들은 당초 경복궁역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사방에 둘러쌓인 펜스와 경찰차, 경찰병력을 보고 다른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 장소인 동화면세점으로 이동했다.
한편 전날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 30명을 체포한 경찰은 이들에 대한 채증자료 분석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대규모 집회 관련, 집회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 등 4명에 대해 우선 출석을 요구했다"며 "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 가담자들을 특정하기 위해 채증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집회 당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된 30명에 대해서는 채증자료 분석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혐의의 경중,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