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관련 수도권 하루 150명 확진…타시도 확산 조짐

기사등록 2020/08/16 12:27:01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교회감염 168명…서울·경기 확진자의 68.9%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107명·경기 43명…충남·인천서도 확진 발생

우리제일교회 관련 서울 6명·경기 10명…되새김교회에서도 2명 확진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 동안 두 지역에서 신고된 교회발 감염자 수는 총 168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 환자는 전날 오전 0시 이후 하루 사이에 279명이 늘어난 1만5318명이다.

신규 확진자 279명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방역당국에 확인된 교회발 집단감염 확진자는 168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60.2%, 서울·경기 지역 확진자(244명)의 68.9%에 달한다.

168명 가운데 대다수인 150명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다. 지난 하루 동안 지역별로 서울에서 107명, 경기에서 43명이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에선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를 포함해 2명이 확진된 이후 낮 12시를 기준으로 13일 3명, 14일 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15일 오후 2시까지 115명이 추가돼 총 134명이 확진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 등 이 교회 관계자들을 감영병 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키로 했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인데도 전날 도심 집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른 16명은 용인 소재 우리제일교회와 관련된 환자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6명, 경기에서 10명이 확인됐다.

우리제일교회에선 지난 11일 2명, 12일 1명이 확진된 이후 13일까지 9명이 더 확인됐다. 14일 60명, 15일 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5명이다.

나머지 2명은 서울 양천구 소재 되새김교회 관련 환자다.

인천과 충남 지역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관련 환자가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구와 계양구에서 각각 1명씩 확인된 환자 2명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동구에서 확인된 2명은 사랑제일교회 확진 환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다.

5명이 확인된 충남 지역에선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환자 2명, 우리제일교회 관련 환자 2명이 각각 확인됐다. 다른 1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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