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창고 유지보수 작업 중 사고' 잠정 결론" 보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팀이 최소 171명의 사망자를 낸 베이루트 폭발 참사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주말 레바논에 도착한다.
AP는 15일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헤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빈틈없고 투명하며 신뢰할 만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라며 "그게 모든 이가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 발생한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약 3000t에 달하는 질산암모늄에 불이 붙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점화를 일으킨 근본 원인을 두고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현지에선 레바논 지도부와 보안 당국이 폭발 전 질산암모늄 대량 적재 사실을 알았음을 보여주는 여러 문서가 발견된 상황이다. 이에 현지 국민들은 조사가 자국 정부 영향력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이뤄지길 원한다.
앞서 레바논 정부는 이번 폭발 참사로 자국 내에서 반정부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 10일 총사퇴한 바 있다. 현재 하산 디아브 총리의 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관해선 공식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베이루트 폭발 참사를 질산암모늄 창고 유지·보수 작업 중 일어난 사고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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