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 기준…18시간만에 무더기 발생
서울 지역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총 92명
15일 서울 지역에서 8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이후 18시간 동안 집계된 수치다. 이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 일일 확진자로는 최대 규모다. 기존 기록은 전날 74명이었다. 최근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 23명, 13일 32명, 14일 74명, 15일 오후 6시 현재 80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 80명이 추가됨에 따라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는 1921명으로 증가했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방역대책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조치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늘 오후 6시 현재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대비 80명이 늘어 1921명"이라며 "337명이 격리중이고 현재 1571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집단감염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서울지역에만 총 92명에 이르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신속한 검사만이 감염 확산의 불길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관한대행은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는 신자 본인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라며 "7~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4053명 모두는 지금 바로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전원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신자들도 거주지 주변의 검진장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길 바란다"며 "총 4053명 중 2807명의 주소를 확인한 결과 서울 1672명 외에도 경기는 637명, 인천은 115명, 그 외 383명은 충남 등 14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이미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4053명 전원에 대한 검진명령을 안내했다"며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도 서울 자치구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쏟아졌다. 사랑제일교회와 깜깜이 감염을 고리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자치구에 따르면 강북구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5명이 발생했다. 관내 31~35번 확진자인 이들의 감염경로는 사랑제일교회인 것으로 추정된다. 홍제2동에 거주하는 서대문구의 48번 확진자도 지난 10일과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강서구에서는 확진자 6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다. 관내 120~122번 확진자와 124~125번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123번 확진환자는 화곡1동 거주자로 양천구 확진자(관내 78번)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예측된다.
금천구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교인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시흥1동에 거주하는 부부인 관내 40~41번 확진자는 지난 11~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곡2동에 거주하는 34번 확진자(10대)는 경기 용인시 확진자 학원의 수강생이다. 용인시 확진자는 무증상으로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곡4동에 사는 60대는 광진구 35번 확진자가 됐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화양동에 거주하는 50대 확진자(관내 36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다.
강남구에서는 108~109번 확진자가 나타났다. 강남구 세곡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전날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이다. 삼성동에 사는 주민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타 지역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강남구는 전날 관내 현대고등학교 3학년 학생 395명 등 446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43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6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내 64~67번 확진자인 이들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응봉동에 거주하는 성동구 65번 확진자(50대)도 현재까지 감염경로나 나오지 않았다.
양천구 79번 확진자는 신월2동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무증상인 관내 78번 확진자의 동거인이다. 목3동에 사는 80번 확진자는 속 미식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중랑구에서는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중랑구는 이날 긴급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관내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랑구는 47~53번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파구 또한 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들은 105~113번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해외입국 관련 2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 감염경로 미상 1명 등이다.
관악구는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153번 확진자는 동대문구 52번 감염자 밀접접촉자와 접촉, 154번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155번 확진자는 경기 김포시 69번 감염자 접촉 등으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이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6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과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재강조하고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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