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15일 낮 12시 기준 134명 감염
"서울·경기 주민, 가급적 다른 지역 이동 말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 총 59명이 감염됐다. 59명은 모두 교인이다. 지난 14일 1명의 확진자가 교인의 지인으로 분류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교인으로 재분류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8명, 경기 13명, 인천 6명, 강원 2명 등이다.
59명의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4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9일의 경우 우천으로 인해 실내 밀집도가 높아져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음을 확인했다"며 "이런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3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5명으로 늘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마스크 미착용과 예배 후 식사, 평일 가정방문 예배 등의 행위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지표환자 발생 후 3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곳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늘어 총 26명이 감염됐다. 경기 고양 반석교회에서도 추가 전파가 일어난 어린이집의 원아 1명이 감염돼 총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양평에서는 서종면 단체모임 참석자 61명 중 31명이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좁은 공간에서 단체 식사 행위를 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서울 광진구 일가족 환자 5명 중 1명이 양평군 마을행사에 참석했던 게 확인됐다"며 "증상 발생의 선후관계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도 방문자 중 8명의 확진자가 늘었고 방문객의 지인 1명도 감염돼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의 경우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는 16명이다. 서울 강남 골드트레인 관련해서는 2명의 확진자가 늘어 총 20명,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관련해서는 1명의 확진자가 늘어 11명이 됐다.
수도권 외 부산에서도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경기 주민은 가급적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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