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 1841명
사랑제일교회 26명·우리제일교회 23명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74명이 증가해 184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 일일 확진자로는 최대 규모다. 기존 기록은 3월10일 46명이었다.
특히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폭증하고 있다. 12일 23명, 13일 32명, 14일에는 74명으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74명 가운데 교회발(發) 감염이 50명을 차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26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3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관련 1명이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1명, 해외 접촉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명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 조사중은 9명, 기타는 10명이다.
1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 병상 755병상 중 256병상이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34%다.
지역별로는 성북구 16명, 서초구 8명, 마포·송파구 각각 6명, 강남·강동구 각각 5명, 노원구 4명, 동대문·서대문구 각각 3명, 은평·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 각각 2명, 용산·성동·광진·중랑·도봉·양천·중구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기타는 1명이다.
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를 다니는 교인 1명이 12일 최초 확진된 후 13일까지 13명이 추가 감염됐다. 14일에는 25명(서울시 21명·타시도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확진자는 37명이다.
현재까지 교인과 방문자 43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43명, 음성 38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교인 413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양성 41명, 음성 13명, 진행중 358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즉각대응반을 보내 해당 보건소와 역학조사,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또 해당 교회를 시설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측의 검사지연 행위에 대해 법적조치 등 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검사를 지연시키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에 위반된 행위"라며 "고발여부 등 법률 검토 후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현재 교회가 제출한 자료에는 '전광훈 담임목사' 명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다. 자료 제출 협조를 부탁한다. 정확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7~13일) 4053명에 대해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14일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전파 위험이 높은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또는 방문자는 감염병예방법 제42조(감염병에 관한 강제처분)에 따라 자가격리가 필요한 대상자다.
박 국장은 "아직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받길 바란다"며 "이후 관할지역 보건소를 통해 별도의 통지서가 발부되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첫 확진자 1명이 확인되자마자 교인들에게 보건소 지침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정부의 요청이 있기 전에 먼저 선제적으로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금지하는 자체 폐쇄 조치를 완료했다"며 "보건복지부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모든 자료제출에 적극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는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것을 삼가해 줄 것을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반석교회발(發) 남대문시장 집단감염 확진자는 12명이다. 서울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남대문시장 선별진료소와 보건소에서 케네디상가(7월30일~8월 8일), 중앙상가(8월7~8일)의 상인과 방문자 총 145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양성 11명, 음성 93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확진자 13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38명이다. 접촉자들 검사 결과 양성 15명(기존 확진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중구 소재 통일상가에서는 서울 지역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박 국장은 "15일부터 17일까지 연휴가 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다. 코로나19의 확산 기로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종교계, 관련단체 관계자들은 성숙한 연대의식으로 검사에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집회 금지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주간 7560개소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대상 시설에서는 법회, 미사등 정규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모임과 행사, 음식 제공, 단체식사도 금지된다.
서울 확진자 1841명 가운데 257명은 격리 중이다. 1571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13명이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15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116명) ▲강남·송파구(각각 107명) ▲구로구(93명) ▲동작구(79명) ▲영등포구(7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13명이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368명 ▲감염경로 확인중 205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39명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22명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64명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 38명 ▲강남구 사무실 관련 29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28명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26명 ▲부천시 쿠팡 관련 24명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13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11명 등이다. 기타는 66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만503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166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305명은 사망했고 1만3901명은 퇴원했다. 833명은 격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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