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감염 확산 위험 매우 높아"
"신도·관계자 선별 진료소 방문해 검사"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97명으로 서울시는 교인과 관계자 등에게 신속한 검사를 당부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교인 1명(서울시 연번 1727번)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타시도 거주 1명이 추가 확진되고 13일에는 11명(서울시 연번 1738번, 1741번, 1747번, 1748번, 1755번, 1757~1759번, 1762번, 1764번, 타시도 1명)이 추가 감염돼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총 53명에 대해 검사해 양성 12명, 나머지는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해당 교회를 시설폐쇄 조치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과 방문자 전원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교회와 관련해 검사대상자는 총 189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교회는 지난 9일 집중호우로 인해 교회 지하 등 실내에서 예배를 진행했는데 당시 예배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예배를 진행해 1m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부실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소속 교인들의 검사 참여가 시급하다"며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으로 신도 등 관계자들은 코로나 전파를 차단하고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며 "교회 관계자들은 교회 차원에서 검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시민단체가 15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는 대규모 감염확산 우려에 집회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박 국장은 "(해당 교회 관련 시민단체가) 집회를 강행한다고 했다"며 "초기에 환자들이 급증할 때 접촉자 찾아내 검사를 하는게 대규모 감염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교회 관련) 단체에서 집회를 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집회 취소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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