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오카시오코르테스·펠로시·브레진스키에 폭격
여성들 "성적표 까보자""해리스에 당황했나" 반격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을 비롯해 진보 성향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MSNBC '모닝 조(Morning Joe)' 공동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도 등 여성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미친 여자(mad woman)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브렛) 캐버노에게 아주 화가 나 있었고 증오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는 그 그룹(민주당) 중에서도 가장 화가 나 있었다. 그들 모두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해리스 의원이 지난 2018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한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당시 사흘 간 날카롭게 심문하며 그를 곤혹스럽게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해리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던 것을 상기하며 해리스 의원이 언론으로부터 '프리 패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느린 조(바이든)에게 더 못되게 굴거나 더 잘난 체 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나쁘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하는 동안 민주당의 유명한 여성 의원을 향해서도 욕설을 했다.
그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그린 뉴딜 정책을 장황하게 비난한 뒤 "그는 가난한 학생이었다. 어디 다녔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중요하지 않다"며 "그는 영리한 사람도 아니고, 그가 갖고 있는 좋은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내 말은 그는 밖으로 나가 시끄럽게 지껄인다(yaps). 사람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 한다"고 인신공격했다.
이에 대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협상합시다, 대통령님. 당신과 내가 각자 대학 성적표를 공개해서 누가 더 좋은 학생이었는지 보자"고 반격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2011년 보스턴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을 향해 "완전히 미친 사람(stone-cold crazy)"이라고 폭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앙숙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언론인 브레진스키에 대해선 "멍청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완전 사이코 조 스카버러와 그의 얼빠지고 멍청한 아내 미키(브레진스키)가 진행하는 MSDNC의 모닝 조와 CNN의 시청률은 형편 없다"면서 "아침시간대를 장악하고 있는 폭스앤드프렌즈에 축하한다"고 트윗했다. 여기서 MSDNC는 MSNBC방송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합한 단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매체를 공격할 때 주로 이렇게 표현한다.
브레진스키는 이후 "여성과 무슨 상관인가?"라며 "당신은 정말 여성들과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마치 여성들에게 겁을 주려는 것 같다. 내 생각에 카멀라가 당신을 완전히 궁지에 몰아넣은 것 같다"고 응수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에 대한 인신공격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결정할 미 대선을 석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CNN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여성 유권자로부터 53%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주 초 발표된 몬머스대 조사에선 여성 유권자의 32%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바이든 6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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