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건물 60개 무너질 위기...구조 보강·방수 작업 긴요"
유네스코는 13일(현지시간) 발표 자료를 통해 베이루트 역사지구와 주요 박물관, 미술관, 종교적 장소 일부가 지난주 폭발 참사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레바논 문화부의 사르키스 쿠리 유물 담당 심의관은 제마이제 등 베이루트의 구 시가지에 모여 있는 건물 최소 8000개가 폭발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640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로 60개는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쿠리 심의관은 "다가오는 가을 비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구조 보강과 방수 작업이 긴급하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베이루트 문화 유산 복원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171명이 숨지고 약 6000명이 다쳤다. 폭발은 항구의 창고에 6년 넘게 방치돼 있던 화학물질 질산암모늄 2750t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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