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등에 응급실 운영·진료 연장·주말 진료 협조 요청
14일 문 연 의료기관, 복지부·지자체 누리집·앱서 확인
이에 정부는 병원 등에 24시간 응급실 운영과 진료 연장 등을 요청하는 한편 휴진 당일 문을 연 의료기관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으로 안내해 진료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3만3031개 중 21.3%인 7039곳이 14일 휴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대로에서 '4대 악(惡)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선다.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협 회원 수는 약 13만명으로 지난달 14~21일 의협이 회원 2만6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85.3%(2만2860명)가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대형병원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펠로) 일부도 집단 휴진키로 했다.
의협이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입원환자 및 중환자 담당의 등 필수 의료 인력은 이번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도록 해 응급·중환자 등 진료 공백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협 회원 대다수가 의원급 의료기관 개원의인 만큼 외래 진료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응급실이나 이런 측면은 의협 측도 필수 진료는 가능한 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래에 대해 전반적으로 하지 말아 달라는 의협 내부 의견이 나온 상태로 외래 진료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부 불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 등에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휴진 당일 진료 연장과 주말 진료가 이뤄지도록 요청해 조치했다.
당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대해선 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각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 그 명단을 게시하고 응급의료포털과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 등을 통해 응급 진료 상황도 공유한다.
아울러 복지부와 시·도에는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마련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김 보건의료정책관은 "각 병원급 의료기관에선 비상의료 체계라든가 연장 근무 등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진료에 있어 차질이 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의협과 전공의협의회도 필수 진료 부분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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