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지시로 양곡, 구호물자 지원받아
"우리가 할 일은 농사 잘 짓는 것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우리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삼가 올립니다'라는 편지를 실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대청리를 직접 찾아 자신 명의의 예비 양곡과 물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줄 것을 지시했다. 은파군에서는 이번 비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청리 주민들은 편지에서 "몸소 운전대를 잡으시고 감탕에 빠진 차를 뽑으며 험한 진창길을 앞장에서 헤쳐가시던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의 눈물겨운 그 영상이 아직도 눈에 삼삼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다음날에 인민군대를 태운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들이닥치더니 어제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흰쌀과 물고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 희한한 바다고기 구경도 했다"며 "오늘은 또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성의껏 마련해서 보내온 지원물자들을 가슴 한가득 받아안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청리 농장원들이 뭐길래 천사만사를 돌보시느라 분망하신 원수님께서 대청 땅을 두 번씩이나 찾아주시고 이 땅에 아직 있어본 적이 없는 최상의 특별 배려를 돌려주신단 말입니까"라며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주민들은 "원수님께서 집도 지어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도 다 보내주셨는데 이제 우리가 할 일이란 농사를 잘 짓는 것뿐"이라며 "원수님을 모시고 기쁨드릴 일념을 안고 넘어진 벼 한 포기, 한 포기를 제 살 붙이를 돌보는 심정으로 정성을 묻고 땀을 바쳐 무조건 일으켜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제 다시 폭우가 쏟아져도 논밭이 물에 잠기지 않게 물 빼기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농업 연구사들과 합심해 벼의 생육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똑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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