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갈아치우는 청약 시장…규제에도 광풍 여전

기사등록 2020/08/12 14:12:28

대치푸르지오써밋 168대1…올해 서울 최고

자양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65.7대

14일 수색증산뉴타운 3대 단지 동시 분양

분양가·인근 시세 차이 커 최고 경쟁률 예고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청약 시장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시세 차익 기대감과 넘치는 유동성,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청약 시장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되는 양상이다.

1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65.7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422가구 모집에 2만7738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101㎡A는 10가구 모집에 7844명이 몰려 무려 7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분양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의 경우 160가구 모집에 3322명의 청약자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20.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분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은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6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인데다 모든 타입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 단지임에도 경쟁률이 치솟았다. 

[서울=뉴시스]대치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사진 = 대우건설 제공)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1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다는 점 때문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

최근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의 단지가 잇따르면서 '로또 분양'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도 뿐 아니라 광역시와 일부 지방에서도 청약 열기가 번지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3개 단지 청약을 앞두고 있어 청약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은평구 수색동 'DMC아트포레자이', 'DMC파인시티자이'와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 등 3개 단지는 오는 14일 동시 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 가구 수만 약 1400가구에 달한다.

특히 분양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3.3㎡당 1992만원으로 책정돼 대표적인 '로또 분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3억~5억원 가량 저렴하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세 개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입지가 가장 좋은 DMC센트럴자이에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 개 단지를 놓고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청약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은 관련 통계로도 나타난다.

[서울=뉴시스]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구 수색로 20길 20-22 일원에 분양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DMC SK VIEW IPARK Foret)'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 (제공 = SK건설) 2020.08.12.

국가통계포털(KOSIS)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97.0%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100%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1분기 99.2%에서 2분기 100%로 올랐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가구수 대비 실제 분양계약이 체결된 가구수 비율로, 분양개시일 이후 경과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단지의 평균 분양률을 산출한다. 초기분양률이 100%에 육박했다는 것은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세 개 단지 모두 추첨제로 공급되는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물량이 없어 전량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오는 19일에는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분양 일정이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이 39~120㎡로 구성돼 있어 자이 단지 보다 면적이 다양하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와 다른 단지보다 더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며 "60점은 넘어야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