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또 독일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일 벨라루스 투표에 최소한의 규정마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유럽연합(EU)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에서는 투표 종료 후 개표 초반에 26년 동안 철권 통치해온 루카셴코의 압승과 6연임을 확실하게 예고하는 수치가 나오자 수천 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많은 사람들이 다쳤으며 한 명이 사망했다는 말이 돌았다.
선거위의 승리 발표 후 러시아의 블라디미프 푸틴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나 폴란드의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벨라루스 선거 결과를 인정하기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EU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강한 폴란드는 루카셴코가 푸틴과 가끔 개인적인 다툼을 벌이기는 하지만 옛 소련 독립 공화국 중 중앙아시아의 무슬림 스탄 국가를 빼고 러시아와 푸틴에 가장 충성스러운 동지라고 보고 있다.
폴란드는 강경 우파의 법과정의당 집권 후 EU 집행위와 '법치주의 훼손' 지적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어왔는데 벨라루스에 대한 EU의 공동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얼마 후 EU에서 폴란드보다 훨씬 발언력이 강력한 독일 정부의 대변인이 EU가 이미 벨라루스 논의를 시작한 점을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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