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국제구조대 재난유형별로 확대 편성

기사등록 2020/08/10 12:00:00

수난·눈사태·항공기사고 등 6개 분야로 세분화

인력 264→360명, 국제장비 보유율 80→100%로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해 5월 3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프란츠리스트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구조대 대원들이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소방청 국제구조대(KOSAR)가 재난 유형별로 확대 편성된다.

소방청은 국제구조대를 6개 분야로 세분화해 오는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국제구조대는 해외에서 발생한 재난으로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재난발생국 국민 구조활동을 돕기 위해 소방청장이 편성·운영하는 119구조대다.

1997년 괌 대한항공(KAL)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진 후 그간 16개국 17차례에 걸쳐 해외에 파견돼 1명을 구조하고 시신 811구를 수습했다. 평균 출동 인원은 23명, 활동 기간은 13.6일이다. 

특히 지난해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올해 1월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를 계기로 재난 유형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국제구조대를 전문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세분화된 유형은 도시 탐색, 수난 사고, 산불진압 지원, 산악 사고, 눈사태, 항공기 구조, 화생방 대응이다.
[세종=뉴시스]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1999년 대만 지진 시 생존자를 구조하고, 2015년 네팔 지진 시 희생자를 수습하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시 인명 수색에 나선 모습(왼쪽부터). (사진= 소방청 제공) 2020.08.10.
이 중 지진 등으로 붕괴된 건물 내 수색·구조를 맡는 도시탐색 분야는 소방·의료팀으로 구성된 외교부의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와 함께 파견나가게 된다.

국제구조대 인원은 현재 264명에서 6개 분야별 각 60명씩 총 360명으로 늘린다. 인력 구성은 이달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80%인 국제 출동장비 보유율도 2023년까지 100%로 높인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제구조대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재난 유형별 전문훈련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분야별 소집훈련을 통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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