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나바로, 틱톡 놓고 트럼프 앞에서 대판 싸워

기사등록 2020/08/09 14:25:14

므누신 "미국 기업이 인수"

나바로 "완전 금지해야"

[워싱턴=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경기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발언 중이다. 2020.07.2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동영상공유앱 틱톡 문제를 놓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초ㅣ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대판 싸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 회의에서 두 사람은 틱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정반대 견해를 주장하면서 정면충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고위급들과 수차례 틱톡 인수에 대해 논의를 했던 므누신 장관은 미국 안보를 위해 틱톡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는데 대해 정부 내에 지지 공감대가 있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국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므누신이 중국에 "유약하다"고 비난하면서, 틱톡을 미국 회사가 인수할 게 아니라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고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이에 므누신 장관이 당황한 듯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6월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6.22.

한 전직 고위 관리는 "트럼프의 본능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해 공격적이 되고 있다"며 "나바로는 그의 어깨에 올라탄 악마처럼 "하라(do it), 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므누신은 '월스트리트는 어떻게 되지?'2단계 무역합의는 어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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