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분노한 시위대 '정권 퇴진' 촉구
시위자들, 최루탄 발사 경찰과 투석전
반 정부 시위 확산에 야당 의원 3명 사퇴
이 과정에서 분노한 시위자들은 경찰을 향해 돌맹이를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고 AP통신, 현지 매체인 데일리스타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베이루트 도심 순교자 광장에 모여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데일리스타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100명 넘게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바리케이드를 뛰어 넘으려고 하자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들은 트럭에 불을 지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반 정부 시위가 확산하면서 레바논 야당인 기독교계 정당 카타이브당 소속 의원 3명이 사퇴를 발표했다. 베이루트 폭발로 카타이브당 사무총장인 나자브 나자리안이 숨졌다.
시위대는 '사퇴 아니면 교수형'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레바논 당국은 지난 4일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한 사고 피해액을 150억 달러(약 17조8275억원)로 추산했다.
레바논 정부 문서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 관료들은 고위험성 폭발물인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항만 창고에 수년간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레바논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번 사고로 건물 6200채가 폭발의 충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은 이번 폭발로 집을 잃은 사람은 약 3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중 10만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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