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참사' 국제사회 지원 물결…"레바논 국민에 연대"

기사등록 2020/08/07 01:47:14

적십자 통한 원조에 방호복·의료물품 지원도

[베이루트=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해 한 주민을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과 수도 베이루트의 재건을 위해 국제 지원 조직에 앞장설 것을 약속하면서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0.08.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레바논 베이루트 대형 폭발 참사에 국제사회의 지원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자지라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는 6일(현지시간) 적십자를 통해 레바논에 190만달러(약 22억5000만원) 규모 원조를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600벌의 화학 방호복도 지원한다.

라스무스 프레윤 덴마크 개발장관은 "그 나라의 경제와 의료는 이미 완전히 무릎을 꿇었다"라며 "그 나라는 역시 지원이 필요한 150만 난민들의 집이기도 하다"라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이탈리아도 8.5t에 달하는 의료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날 의료 물품을 실은 비행기가 브린디시를 떠났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서도 소방대와 화학·생물학 전문가가 한차례 지원을 떠난 바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을 "레바논 국민과 당국에 대한 우정과 연대를 새로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은 현지 병원 설립 지원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공군 군용기가 이날 야전병원 설립을 위한 물품을 싣고 레바논을 향했다. 야전병원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베이루트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은 10개 집중치료 병상과 2개 수술실, 45개 일반 병상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의료진과 직원 16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도 이날 왕이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의료팀과 의료 물품을 레바논에 보낸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에 우호적인 나라로서 중국은 계속해서 역량이 닿는 한 기꺼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영국이 왕실해군 선박을 보내 항구 재정비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프랑스는 이미 구호팀을 파견해 폭발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을 돕고 있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레바논을 방문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베이루트에선 이번 참사로 최소 157명이 사망했으며,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독일 외교 당국자 1명도 폭발 여파로 현지에서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