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을 8개나 솎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팀이 2-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겨울 LA 다저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토론토에 입단한 이후 세 경기 만에 거둔 마수걸이 승리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특히 살아난 체인지업에 주목했다. 류현진의 총 84개 투구 중 32개가 체인지업이었다. 대부분 낮은 코스에서 형성된 체인지업은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8개의 탈삼진 중 6개가 체인지업을 통해 나왔을 정도로 제대로 통했다.
MLB닷컴은 "32개의 체인지업 중 14개가 헛스윙이었다. 예전처럼 잘 통하면서 가치가 올라갔다"면서 "27개를 던진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에 머물렀고,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MLB닷컴은 "이번 등판은 토론토가 4년 간 8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을 당시 염두에 뒀던 모습"이라며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