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요 급감에 자산 상각
4일(현지시간) CNBC, 가디언에 따르면 BP는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BP의 손실 규모는 168억달러(약 20조원)다. 18억달러(약 2조원) 순익을 냈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여기에는 BP가 향후 원유와 가스 가격 전망치를 낮추면서 단행한 92억달러 규모 자산 상각이 포함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병) 사태에서 원유 수요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BP가 순익 개념으로 사용하는 근원 대체원가 수익(underlying replacement cost profit)을 기준으로 보면 67억달러(약 8조원)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에는 28억달러(약 3조3000억원) 순익을 보고했었다.
배당금은 주당 5.25센트로 절반 수준이 됐다. BP가 배당금을 삭감한 건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도 세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줄였다.
BP는 오는 2050년까지 순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청정 에너지 전략을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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