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의원 "안전성 확인되면, 틱톡의 영국 투자 환영"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동영상앱 틱톡이 베이징에 있던 본사를 영국 런던으로 이전할 계획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국 의회 일각에서 우려론이 제기됐다.
닐 오브라이언 보수당 하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 행정부가 틱톡의 런던 이전을 허용하기 전 영국 안보에 미칠 위험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정보 기관들의 틱톡 관련 조사 결과를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브라이언 의원은 보수당 내 '중국 연구그룹'의 공동 설립자이다.
앞서 더 선은 지난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존슨 영국 총리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설치하는 투자안을 이미 승인했고, 틱톡 글로벌 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곧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브라이언 의원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틱톡 본사의 런던 이전에 대해 원칙적으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정부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을 이용해 틱톡앱이 안전한지 여부에 관한 분명한 견해를 제시해주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안전성 확인)된다면, 틱톡의 영국 투자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일부 언론들이 제시하듯 알고리즘과 컨텐츠에 정치적 개입이 이뤄지거나 데이터 보안성이 없거나 하면, 다른 문제들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의 클로이 콜리버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틱톡이 런던에 새로운 본사를 두기로 결정한다면 글로벌 기술허브로 분명 탄탄해질 것"이라며 "틱톡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술 기업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대변인은 더선 보도 직후 성명을 내어 "바이트댄스는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틱톡) 전 세계 이용자들을 위해 미국 이외 지역에 틱톡의 본사 설립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존슨 총리 대변인은 더선 보도에 대해 "(틱톡이 글로벌 본사 설립은) 상업적 결정이 될 것"이라며 "나는 승인이 취해진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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