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노동생산성 전년比 0.1% 감소…"소비심리 개선 정책 필요"

기사등록 2020/08/03 15:49:49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는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한 10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3일 2020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산출량(부가가치 및 산업생산)의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전년 대비 노동생산성지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이 각각 1.1%, 1.2% 증가하면서 노동생산성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는 건설·설비투자 증가 전환, 정부소비․수출 증가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감소해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가 감소한 반면, 근로시간은 증가율이 상승해 증가로 전환됐다. 근로시간 증가는 전년동기대비 근로일수가 5.1%(3일)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10.4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3.5% 증가했으며,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증가로 인해 1.5% 증가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를 보였다. 자동차·트레일러의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대비 4.1%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106.7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0.4% 감소했으며,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동반 증가해 노동투입은 1.0%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업(0.8%)이 증가했으며 도·소매업(-0.6%), 전문·과학·기술(-4.9%)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위축된 민간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내수 확대정책, 선제적 고용대책 등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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